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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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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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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rainR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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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화는 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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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는 아이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지 알고 싶어 한다.

특히 자폐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 바람은 더욱 간절하다.

하지만 기대했던 방식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느 순간
‘우리 아이와는 깊은 소통이 어려운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는다.

말을 많이 주고받아야 대화라고 믿는 익숙한 기준이 부모를 조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화는 반드시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는 형식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짧더라도,
한두 마디의 짧은 대답만 돌아오더라도,
심지어 아무 말 없이 같은 공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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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양이 아니라 관계의 깊이다.

아이가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을 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비로소 진짜 소통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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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종종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보다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먼저 집중한다.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친구와는 잘 지냈는지,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를 묻는다.

물론, 필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지금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이
엘리베이터의 구조일 수도 있고,
특정 동물의 생태일 수도 있으며,
같은 영상을 반복해서 보는 일일 수도 있다.

그 관심을 단순한 집착으로 지나치기보다 아이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순간 대화의 방향은 달라진다.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는 세계를 통해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고, 아이는 자신을 이해받고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가르치는 사람보다 배우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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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반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 듣고, 같은 놀이를 여러 번 반복하며,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을 부모에게 설명하도록 기다리는 시간은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는 자신의 관심사가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이해하려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

 

아이 역시 다르지 않다.

반대로 아이가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존중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우리는 침묵을 소통의 부재로 생각하기 쉽지만,

침묵 또한 하나의 표현이다.

아이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수도 있고, 감각적으로 지쳐 있을 수도 있으며,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다.

그 침묵을 억지로 채우려 할수록 아이는 대화를 부담으로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구나.“라는 부모의 이해는 “언제든 이야기해도 괜찮다.“라는 안전한 메시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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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밝은 조명이나 큰 소음,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은 아이의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시킬 수 있다.

감각적인 부담이 커질수록 대화를 이어갈 힘도 함께 줄어든다.


함께 산책을 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그림을 그리거나 같은 작업을 나란히 하는 순간처럼
서로를 계속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는 말이 더 쉽게 흘러나오기도 한다.

때로는 종이에 적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말보다 편한 아이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질문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의 무게다.

 

《한 번에 여러 질문을 이어서 던지면 아이》 :
대화보다 시험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넓은 질문은 어디서부터 대답해야 할지 몰라 부담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구체적이고 짧은 질문은 아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쉽게 만든다.
질문을 던진 뒤에는 기다릴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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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고 해서 관심이 없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말로 바꾸는 과정에는 저마다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의 말이 반드시 질문일 필요도 없다.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대화는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를 색깔별로 정리하고 있구나.”, “이 부분을 아주 자세히 보고 있네.“와 같은 말은 아이에게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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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신의 세계를 함께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준다.
부담은 줄어들고 연결감은 깊어진다.

자폐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만의 의사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다.


반복해서 같은 문장을 말하거나,
특정 표현을 자주 사용하거나,
갑작스러운 침묵을 보이는 모습도 그 일부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단순한 문제 행동으로 이해하면 부모는 끊임없이 수정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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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이 아이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태도는 달라진다.

바꾸려는 마음보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앞서게 되고
그 변화는 관계를 훨씬 부드럽게 만든다.

대화는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를 신뢰하는 과정이다.

부모는 아이가 언제 이야기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기다릴 줄 알게 되고,
아이는 자신의 방식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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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쌓인 신뢰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들이 반복되며 조금씩 자라난다.

아이가 부모의 속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속도를 존중할 때 관계는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결국 진정한 대화는 말을 많이 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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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부모가 그 언어를 배우려는 순간, 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 대화는 말보다 오래 남아 서로를 이어 주는 신뢰가 된다.

 

 

References

Autism Parenting Magazine, Navigating Meaningful Conversations
https://www.autismparentingmagazine.com/

Maggie McGarvie (언어치료사)
https://www.instagram.com/yourathomeslp/

Maggie McGarvie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YourAtHomeSLP/play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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